저는 원래 아구찜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.
맵고 지저분해(?) 보인다고 느끼기도 했고, 뼈 발라 먹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.
무엇보다 콩나물 듬뿍 들어간 그 비주얼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달까요…
그런데! 성인이 되고 나니 입맛이 점점 바뀌더라고요.
어느 날 친구가 시켜서 같이 먹게 된 아구찜이 예상외로 너무 맛있는 거예요.
그때부터 “맛있는 아구찜 한정으로는 내가 꽤 좋아하는 음식이구나!” 하고 알게 됐습니다 😎
그리고 오늘.
갑자기 아구찜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.
점심 메뉴를 고르면서 떠오른 게 바로 아구찜이었고, 열심히 검색해서 괜찮은 곳을 찾았어요.
검색하다 보니 서민갑부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던 프랜차이즈 맛집이더라고요.
프랜차이즈라 살짝 망설였지만, 후기도 나쁘지 않았고
무엇보다 ‘점심시간은 소중하니까’ 미리 예약까지 하고 방문했습니다!
가게에 도착했는데 웨이팅도 꽤 있었고, 내부도 사람들로 북적북적—
“아 예약하길 잘했다” 싶었어요. 바쁜 점심시간에 기다리는 거만큼 아쉬운 게 없잖아요.
그리고… 진짜 맛있었습니다.
아구살이 전혀 퍽퍽하지 않고,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!
콩나물도 너무 아삭아삭하고, 매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.
다만 아쉬웠던 점 하나!
사리 추가하려고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감자사리는 없었어요 ㅠㅠ
사리는 우동사리, 당면사리 정도만 있었던 것 같아요.
감자사리 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… 아쉬움 한 스푼.
다른 테이블을 슬쩍 보니, 아구불고기? 같은 메뉴를 많이 시켜 드시더라고요.
처음에는 ‘아구는 아구찜이지~’ 했는데,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걸 보니까 궁금해졌어요.
다음에 방문하면 꼭 그 메뉴도 먹어보려고요.
이번 경험이 너무 만족스러웠거든요!
그리고 참고로, 기본 국물(맑은탕 같은?)도 함께 나와요.
매운 찜류 먹다 보면 중간중간 입가심할 수 있는 깔끔한 국물이 정말 좋았어요.
이런 센스, 좋습니다 👍
사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,
의외로 ‘맛있다!’ 하고 기억에 남는 식사가 되었어요.
갑자기 생각났던 음식 하나로, 이렇게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나니 하루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.
이제 저에게 아구찜은 그냥 “먹을 수 있는 음식”이 아니라,
제대로 맛있게 먹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😋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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